박원순 서울시장이 예능 방송 출연을 결정하는 등 ‘시장 3선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다. 이날 국가대표 사격선수 진종오, 작사가 김이나, 가수 김흥국과 함께 출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거운 정치 얘기보다는 숨겨놓은 예능감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3선을 위한 입지 다지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리고, 내 삶을 바꾸는 데도 10년이 걸린다”면서 “10년 혁명을 통해 서울을 도쿄, 파리, 런던을 뛰어넘는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서울시장으로 10년을 재임하게 된다.
박 시장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3선 도전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해왔다.
고위급 교체와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해 내부를 다잡고, 외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를 부쩍 늘렸다.
지난달 1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 송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현재 차기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다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