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국내 주식형(1년 기준)이 강세를 보였다. 섹터별 ETF 중에서는 헬스케어 부문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 및 상품·원유 부문의 경우 저조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및 해외 주식 시장의 강세와 채권 및 원유 시장의 약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TF (Exchange Traded fund)란 상장지수펀드의 약자로 일종의 펀드와 같은 상품이다. 종목 가운데 여러 개를 골라서 운용하는 펀드와 달리 ETF는 이름 그대로 주가지수 흐름을 따라가서 시장만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런 특성 상 시장(지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30일 예탁결제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TF 중에서 지난 1년 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코스닥 레버리지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KB자산운용)이다.
코스닥 시장지수 ETF는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코스닥150은 42.23%, IGER 코스닥150로우볼(미래에셋자산운용)은 29.83%의 수익을 냈다.
코스닥 시장지수 ETF의 높은 수익률은 코스닥 지수가 1년 간 유래없는 호황기를 보내고 있어서다. 이달 2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3p 오른 927.05로 장을 마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분야가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이 관리 운용하는 ‘KODEX 헬스케어’(KRX 헬스케어 지수)의 1년 간 수익률은 56.23%로 섹터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 고공행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채권과 원유 부문 ETF는 약세를 보였다. 채권 부문 ETF 가운데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은 기록한 것은 ‘ARIRANG 단기채권액티브’(한화자산운용)이다. 해당 ETF 상품의 수익률은 0.63%에 불과했다. ‘KINDEX 중장기국공채액티브’(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마이너스(-) 0.29%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채권시장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시장 거래량은 6919조6387억원으로 전년(7803조9319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원유 부문 ETF도 손실을 기록했다. ‘WTI원유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삼성자산운용)은 17.47% 손실을 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