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 X가 우승 레이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kt 롤스터를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kt는 이날 패배로 4위까지 추락했다. SK텔레콤 T1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그 결과 SKT가 bbq 올리버스를 2대1로, 킹존이 kt를 2대0으로 격파했다.
킹존은 리그 팀 중 맨 처음으로 6승 고지를 밟았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KSV e스포츠전 패배 이후 12세트를 전부 이기며 최고조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반면 승점 2점을 헌납한 kt는 아프리카 프릭스, KSV에게 밀려나면서 4위까지 주저 앉았다. SKT와 bbq는 순위 변동 없이 각각 9위와 7위 자리를 지켰다.
SKT는 1세트부터 신예 정글러 ‘블라썸’ 박범찬(잭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복수의 교전에서 이득을 취한 SKT는 양방향 공격으로 bbq를 압박, 최후 교전에서 3킬을 따낸 뒤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 bbq에게 일격을 맞았다. 74분 동안 펼쳐진 장기전에서 넥서스를 지키기 위해 수성 모드에 돌입했으나, 상대의 집요한 공격에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다. 대형 오브젝트를 모두 내준 게 아쉬움으로 남은 한 판이었다.
하지만 3세트에서 bbq의 ‘베인키우기’ 전략을 파훼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초반 정글러를 2차례 잃어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킹존은 1, 2세트 모두 kt를 손쉽게 요리했다. 1세트에서 미드·정글 전투 승리를 기점 삼아 눈덩이를 굴렸고, 화염 드래곤 버프 3개를 적립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미드로 진격한 킹존은 대규모 교전을 유도해 게임을 매조지었다.
2세트에는 kt의 반격도 거셌으나, 킹존의 공격력이 한 수 위였다. 팽팽한 접전 상황이 이어지던 33분 상대 원거리 딜러를 끊어낸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로 kt 본대를 유인, 추가 킬을 따내 승기를 굳혔다. 이후 바텀을 찔러 에이스를 띄웠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