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9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분기(1~3월) 휴대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한 인원은 139만845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4% 줄어든 수치로 70만3375명을 기록한 2004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이는 지난달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S9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8의 60~70% 수준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번호이동 시장 위축의 이유로 요금할인(선택약정)과 이통3사의 소극적인 보조금 경쟁을 꼽고 있다. 지난해 9월15일 이통사의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소비자는 번호이동을 통해 통신사를 바꾸는 것보다 요금할인을 택하게 됐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 등으로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면서 번호이동 감소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