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제약협회, 호혜적 교류·협력 프로그램 가동

한-베트남 제약협회, 호혜적 교류·협력 프로그램 가동

기사승인 2018-04-10 09:20:57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베트남제약협회(VNPCA)는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위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 제약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4월 중 양국 제약협회 간 양해각서(MOU) 체결, 9월 중 양국 제약협회 공동 미래협력포럼 개최 등을 추진한다. 

특히 포럼에서는 양국의 ▲의약품 허가·등록 및 품질관리제도 상호이해 ▲보험약가제도와 유통시스템 소개 ▲산-학 협력사례 공유 및 협력분야 도출 ▲합작투자, 기술제휴 등 기업간 협력방안 도출 등을 의제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엔 반 투 베트남제약협회 회장은 “평소 한국제약산업의 산-학 협력, R&D활동 등을 인상깊게 보고있다”며 “미래협력포럼에 적극 참석할 것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 제약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MOU체결을 제안했다.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제약기업들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제휴와 협력사업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호이해 및 실질적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미래협력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베트남 보건부 보험국장, 국립의약품품질관리원 원장과의 잇따른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의 입찰규정 변경 배경, 건강보험제도 운영현황, 의약품 품질관리현황 등을 파악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베트남 방문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의약품 입찰규정 변경에 대한 산업계 입장을 오는 12일까지 확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베트남 당국에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 입찰규정 개정안은 입안예고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시행 예정이다. 또 입찰규정 개정안이 수정 없이 시행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약품의 입찰등급이 현행 2등급에서 6등급으로 조정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가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 1위 국가이자 문재인 정부 남방정책의 거점국가인 점 ▲국제규제조화회의(ICH) 회원국이자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으로서 고도의 품질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 의약품의 등급조정이 베트남 정부와 제약산업에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2등급 유지가 마땅함을 주장할 계획이다.

베트남 건강보험 운영과 관련해서는 약품비가 총 진료비의 50% 수준이며 보험의약품 등재 기준은 임상효과와 보험자(베트남 보건당국)의 지불가능성임. 약품비 관리방안은 보험등재(진입통제), 입찰제도, 처방가이드라인, 고가약에 대한 환자 공동부담 등이 있다.

베트남의 생물학적동등성을 입증한 제네릭 제품을 입찰에서 우대(3등급)하고 있으며 생동입증 의무화 품목을 12개 성분(혈압, 심장질환, 당뇨, 항생제 등)에서 24개 성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호치민으로 이동, 향후 베트남 정부와의 협의 및 의약품 시장 진출을 대비해 제약기업 현지 지사장들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 베트남 지사와 다국적유통기업 DKSH 베트남 법인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베트남 주재 식약관, 코트라 부관장, 하노이 약대 부총장과도 접촉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3위국(2000억원 규모, 수출기업 수는 65곳 내외)으로 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화(한국유나이티드, 신풍제약 2곳, 삼일제약은 추진 중)를 모색하고 있으며, 대표사무소나 법인설립(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CJ헬스케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8곳)도 추진중이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품목 보다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출로 품질관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 및 관리에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단순수출에서 직접투자·합작투자·기술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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