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문제제기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금감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발행 주식의 30배가 넘는 ‘유령주식’이 발행됐는데 사람이 아니더라도 전산 상으로 스크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이뤄진 결재과정 중에는 수많은 단계가 있는데 아무도 스크린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금감원장은 “이 사태를 직원 개인 실수가 아닌 시스템 상 문제다. 이에 대한 근본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 결과에 따라 법률적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법률적 문제는 조사결과가 어떻게 판단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내부 통제시스템 점검 여부에 따라서 기관에 대한 조치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증권업계 전반의 주식거래시스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