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 영업이익률 '3%' …2010년 이후 최저

현대차 위기, 영업이익률 '3%' …2010년 이후 최저

기사승인 2018-04-27 05:00:00

현대자동차가 위기를 맞았다. 영업이익률이 3%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이란 기업이 일정 기간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경영성과를 의미한다. 외부의 신용평가기관 등이 기업의 우량정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 22조 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5.5%나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316억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나 급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1분기 중에 발생했던 파업이나 큰 폭의 원화 강세 등을 감안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5일간 파업이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각각 14.9%,11.8%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20만6000대에서 17만5000대로 미국은 16만9000대에서 14만9000대로 줄었다.

단 국내 및 해외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나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 920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을 제외하면 지난해 1분기 86만대에서 86만1000대로 0.1% 상승했다. 중국 다음으로 손꼽히고 있는 인도 시장의 경우 12만1000대에서 13만3000대로, 러시아는 3만1000대에서 3만9000대로 각각 9.9%, 28,2% 증가했다.

현대차는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적극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판매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도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올해 신차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 목표 9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하는 한편, 서울과 평창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으며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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