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D램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소비자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로펌 ‘하겐스 버먼’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며 반도체 생산업체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했다. 하겐스 버머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탑재된 반도체 값이 담합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겐스 버먼 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를 차지하는 업체가 D램 가격을 47%나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라며 의혹에 반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소송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