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에 걸쳐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킹존 드래곤X,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RNG), 북미의 팀 리퀴드, 유럽의 프나틱, 대만·홍콩·마카오의 플래시 울브즈, 베트남의 에보스 e스포츠가 각 지역 대표로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의 키 플레이어는 각 팀의 원거리 딜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은 이른바 4대 메이저 지역(한국·중국·북미·유럽)의 경우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원거리 딜러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의 ‘프레이’ 김종인은 지난 4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결승 무대에서 환상적인 카이사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을 롤챔스 2연속 우승으로 이끈 그의 스프링 시즌 평균 KDA는 8.3에 달한다.
중국의 ‘우지’ 지안 즈하오는 이번 스프링 시즌 생애 최초의 우승을 달성, 마침내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떼어냈다. 개인 기량 또한 절정에 달했다는 평이다. 정규 시즌 중반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포스트 시즌에 접어들면서 팀을 ‘하드 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의 ‘더블리프트’ 일량 펭은 이번 MSI에 나서는 베테랑 중에서도 최고참이다. 그러나 기량만큼은 젊은 선수들에게 꿀리지 않는다. 꾸준히 약점을 보완해온 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35.3의 KDA를 기록했다. 팀 리퀴드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9승1패로 우승했다.
유럽의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도 다시금 유럽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특히 플레이오프서는 7경기 동안 2데스만을 기록해 평균 31.5의 KDA를 남겼다. 올 시즌 EU LCS서는 그의 적수라 부를 만한 이가 없었다. 국제무대에서도 그 활약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대만·홍콩·마카오의 ‘베티’ 루 유훙과 베트남의 ‘슬레이’ 응우옌 응옥 훙은 상대적으로 개인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를 밟은 건 이 두 선수뿐이다.
‘베티’는 서포터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소드아트’는 알리스타 등 기습적인 교전 유도에 특화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형 선수. ‘베티’는 그를 대신해 팀에 안정성을 보태야 한다.
‘슬레이’ 역시 팀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보스의 강점은 탑과 정글러로 이뤄진 상체다. 지난해 직스 원거리 딜러를 선보인 ‘슬레이’는 올해도 기상천외한 픽을 활용, 팀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내야 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