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었다. 쌍여눈·순간이동이라는 독특한 빌드를 선보인 ‘프레이’ 김종인의 이즈리얼이 게임을 터트렸다. 덩달아 소속팀 킹존 드래곤X(한국)도 팀 리퀴드(북미)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킹존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리퀴드를 잡고 순항을 시작했다.
첫 킬은 리퀴드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노골적으로 바텀을 공략한 리퀴드는 8분경 점멸이 없는 ‘고릴라’ 강범현(소라카)을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킹존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14분 상대의 바람 드래곤을 빼앗는 데 이어 ‘포벨터’ 유진 박(라이즈)까지 처치하며 도로 균형의 추를 맞췄다.
킹존은 26분경부터 게임의 속도를 높였다. 바람의 드래곤 3개를 연달아 사냥한 데 이어 27분과 28분에는 연달아 3킬을 따냈다. 그리고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면서 리퀴드의 성벽을 와르르 무너트렸다.
킹존은 내셔 남작 버프를 알뜰하게 활용했다. 이들은 31분 바텀에 집결해 상대 2차 포탑을 철거했다. 상대의 대규모 교전 신청에 주저 없이 응한 이들은 이내 사상자 없이 4킬을 따냈고, 이후 게임까지 매조지 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