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특별전 개최

계명대 행소박물관,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특별전 개최

기사승인 2018-05-14 16:39:07


조선 왕실에서 사용했던 선물 포장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창립 119주년을 기념해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순회전시회를 개최한다.

14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토, 일을 제외한 평일(법정 공휴일 포함)에 문을 연다.

5월에는 일요일도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 포장 예술과 관련된 유물 43건 80여 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국보와 보물 5점, 세계기록유산 1점, 국가민속문화재 30점 등 36점의 귀중한 국가지정문화재는 주목해서 봐야 할 중요한 문화재다.

전시는 제1부 조선왕실의 포장, 제2부 왕실 생활에 더한 정성, 제3부 경사스러운 날에 갖춘 품격, 제4부 왕권에 더한 위엄으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조선왕실의 다양한 포장용품과 그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왕실 포장을 관리했던 당시 관청인 상의원과 국가민속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된 영친왕비 장신구와 포장용품, 가례 때 쓰던 봉황문인문보를 비롯한 다양한 궁중 보자기, 서책을 포장했던 상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조비 정순왕후 왕비 책봉 금보를 비롯한 포장용품 등이 소개된다.

그밖에도 성종이 아버지인 의경세자에게 책보(冊寶)를 올린 내용이 기록돼 있는 국보 제151-3호 성종실록과 왕과 왕비의 인장, 보물 제1901호-3호 보인소의궤, 대한제국기에 작성된 유일한 가례도감의궤로 1906년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혼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순종·순정효황후 가례도감의궤 등이 전시된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건을 소중히 아끼고 꾸며 격식을 갖추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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