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와 국립 창원대학교가 한 뜻으로 노동운동 관련 자료 찾기에 나서기로 하고 14일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경남지부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과정에서 설립,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에서부터 출발한 금속노동자들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경남지부는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며 노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경남지부는 지역 노동운동의 역사 기록물을 수집‧보관‧자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수소 노동연구센터를 통해 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창원대 협조로 노동운동 자료화 작업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창원대 산학협력단과 노동연구센터, 경남지부 간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경남지부와 노동연구센터는 지역노동계의 역사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노동박물관’, ‘노동자료실’을 만들 계획이다.
창원대 최해범 총장은 “대학뿐만 아니라 어디든 열린 마음으로 노동을 받아들이고, 노동운동도 변화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협약식은 이 같은 변화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2만1000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신해 이 사업에 협조해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조도 지역 공동체의 하나로,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