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네버 기브업(RNG)이 창단 후 첫 국제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RN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제니트 라 빌레트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전 4세트에서 킹존을 꺾고 세스트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자국 리그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RNG는 이날 MSI 우승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세계 최강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반열에 올랐다. 이들이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한 판이었다. 초반부터 RNG가 노리는 바는 명확했다. 이들은 5분경 ‘카사’ 홍 하오샨(스카너)의 갱킹, 13분 ‘샤오후’ 리 유안하오(말자하)의 로밍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칸’ 김동하(일라오이)가 버티는 킹존의 탑을 노렸다.
킹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들은 15분경 기습적인 미드 공격으로 RNG의 미드·정글을 처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5분과 26분에는 김동하와 ‘고릴라’ 강범현(라칸)을 연달아 잃었으나, 직후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 이후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하며 성장 동력을 얻었다.
킹존은 내셔 남작 버프를 이용해 RNG의 미드·바텀 억제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34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우지’ 지안 즈하오(카이사)를 처치하지 못하면서 게임을 매듭짓지 못했다.
양 팀의 명운은 36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갈렸다. RNG는 소환사 주문이 없는 킹존의 미드·원거리 딜러를 재빠르게 암살하면서 고속도로를 뚫었다. 수적 우위에 선 RNG 병력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우승을 확정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