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와 폴란드국립쇼팽음악대학교, 폴란드국립쇼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4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가 지난 18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상식과 우승자 연주회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날 열린 시상식 및 우승자 연주회에는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클라우디스 바란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 총장, 우카시 그라반 주한 폴란드 대리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계명아트센터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번 콩쿠르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14개국 95명의 신예 피아니스트들이 몰렸다.
이 중 동영상자료 심사를 통한 예선을 거쳐 주니어부 30명, 시니어부 46명이 본선에 진출해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17일 결선경연을 마친 후 카타지나 포포바 지드론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심사위원들은 2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시니어부 수상자에 대해 유례없이 1등 없는 공동 2등을 수상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실력과 재능이 높아 져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라며 “보다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은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시니어부에서는 1등 수상자가 없이 즈 쉬(Zi Xu, 중국·24·비드고슈치 음악원), 세르게이 벨야프스키(Sergey Balyavskiy, 러시아·25·칼라이도스 음악대학)가 공동 2등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상금 1만유로(한화 약 1천320만 원)와 상패 및 상장이 수여됐다.
주니어부 우승은 즈시 천(Zixi Chen, 중국·16·상하이음악학교)으로 상금 5,000유로(한화 약 660만 원)와 상패 및 상장을 수여 받았다.
이 밖에도 총 10명의 학생이 이번 대회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승자 연주회는 2002년부터 바르샤바 국립 교향악단의 총감독이자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 안토니 비트가 지휘를 맡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시니어부 공동 2등인 즈 쉬와 세르게이 벨야프스키, 주니어부 우승자인 즈시 천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조화를 이루어 계명아트센터를 찾은 관객들에게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2009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3년 마다 개최되는 계명대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4회째를 맞이하며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금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폴란드 쇼팽협회가 공식 파트너로 지정되어 국제적인 공신력을 더했고, 3회 대회 1등 입상자인 케이트 리우(Kate Liu)가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 쇼팽 콩쿠르 본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향후 계명대학교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2015년 폴란드 국제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카타자나 포포바 지드론을 비롯한 본 대회 심사위원 경력이 있는 6명의 심사위원이 초청되어 이번 대회의 품격과 권위를 더욱 높였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