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잦은 비로 농업용수가 충분해 경북도내 모내기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칠곡군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된 이후 23일 현재까지 계획면적 9만2956㏊의 47.5% 수준의 모내기를 마쳤다.
오는 26~27일경 70%, 다음 달 초에 90%를 한 뒤, 다음 달 중순 보리, 마늘, 양파, 감자 등의 2모작을 하는 중남부지방을 끝으로 모내기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내 저수지 5490곳의 저수율은 올해 봄부터 내린 큰비로 인해 21일 기준 87.4%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 76.5%, 평년 7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도는 모내기를 비롯한 영농철 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영강 친환경농업과장은 “포항, 경주 등 일부 시·군에서 못자리 모마름병과 뜸모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벼 육묘장을 활용한 추가 육묘 공급 등 해당 시·군과 농가의 적절한 대처로 모내기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998년부터 못자리 없는 우량묘 생산 벼농사 실현을 위해 자동화된 벼 육묘장 설치와 육묘에 필요한 상토, 육묘매트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 경영비 절감과 안정적인 영농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쌀 수급안정과 타 작물의 식량 자급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벼 재배면적 9만9551ha의 4% 수준인 4018ha에 콩, 참깨 등 타 작물 전환을 유도해 벼 재배면적을 줄일 계획이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