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안양의 강병현(33)과 이원대(27)는 창원으로, 창원의 기승호(33)와 배병준(27)은 안양으로 향했다.
1일 KGC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FA 박형철(30)영입에 이은 선수단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 간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벤치 멤버를 보강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FA 자격으로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하게 된 기승호는 KGC 연고지인 안양의 엘리트 농구 출신(안양고)이다. KGC는 연고지역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와 베테랑 포워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배병준은 근성 있는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이 장점인 선수로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수라는 판단 하에 영입을 요청했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백 코트진의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또한 두 선수의 기동성을 살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LG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도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