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바디, 브라질 바이아파르마와 황열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진단용 항원항체원료 제조업체 젠바디(대표 정점규)는 최근 브라질 국영제약사인 바이아파르마(BahiaFarma)와 총 40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 규모의 황열 신속진단키트 옵션 공급에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황열 신속진단키트 계약은 지난 3월 체결돼 현재까지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 규모의 공급이 완료된 상태다.
젠바디는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브라질 정부의 입찰과 품질평가를 통과해 지카바이러스 신속진단키트 350만 테스트 수출을 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뎅기, 치쿤구니아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황열 신속진단키트까지 공급하게 됐다.
마이크로 효소면역측정법(Micro-ELISA), 핵산증폭법 등 기존 황열 진단검사의 경우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가의 비용이 들어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젠바디 측은 “황열 신속진단키트는 혈액 한 두 방울(10ul)을 이용해 10분 내 진단이 가능하다. 황열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초기 단계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져 치료 확률이 대폭 높아지며, 면역글로블린 항체 IgM과 IgG 구별 검출로 감염 이후 역학조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최근 자국 내에서 유행하는 황열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방역 현장 등에서 바이러스의 초기 진단을 위해 해당 키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황열 환자는 723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2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브라질 보건당국은 전국민 대상 백신 접종, 방역 등 국가적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황열(Yellow Fever)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출혈열 질환으로 3~6일의 잠복기를 거친 급성기에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기 환자의 15%는 독성기로 진행되며 이 중 절반은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진단키트를 통한 초기 진단은 효과적인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국가들에서 황열과 같은 모기 매개 질환들이 자주 호발되고 있다. 지카에 이어 최근 황열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브라질 지역에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해 현장에서의 보다 빠른 진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바디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과 공동으로 중남미 및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던 지카바이러스의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회사 측은 “최근 인도네시아 업체와는 마약진단 키트를 장기 공급하는 100억원대 계약을 추진 중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동물용 진단키트의 매출이 늘고 있어 지난해에 이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원사 공동 ‘어린이 이동건강검진활동’ 실시=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이경국)와 회원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이선희)과 함께 지난 16일 대전광역시의 2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이동건강검진’ 행사를 열었다.
KMDIA 이동건강검진사업은 전국의 의료취약 계층에게 의료 장비가 실린 이동검진버스를 이용해 전문 의료진 및 검안사·청능사·채혈사가 동행,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이동건강검진 행사는 대전 관저지역아동센터, 가수원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 56명에게 △키, 몸무게 검사 △체지방 검사 △시력 검사 △소변 검사 △청력 검사 △채혈 검사 △초음파 검사 △의사 문진 등 총 8가지 검사를 진행했으며, 협회 회원사에서 검사 장비와 자원봉사자를 지원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씨유메디칼시스템(의료기기 안전사용 교육), ㈜지엔히어링코리아(청력검사, 청능사), 지멘스헬시니어스㈜(초음파검사, 채혈검사, 자원봉사, 모바일버스), ㈜한국알콘(의료기기 안전사용 교육),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케어(시력검사, 의료기기 안전사용 교육) 등 5개사의 지원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했다.
◎글로벌의약산업협회, 식약처의 ICH 관리위원회 진출 환영=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회장 아비 벤쇼산)는 지난 18일자 논평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관리위원회(Management Committee)에 위원으로 진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ICH 관리위원회는 ICH 회원을 대표해 ICH의 행정 및 재정사항, 전문가회의 운영 감독 등 모든 운영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기구다. 식약처는 2016년 11월 ICH 정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지난 8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ICH 총회에서 관리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출돼 전 세계 규제조화 노력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보유하게 됐다.
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측은 “이는 식약처가 그 동안 과학에 근거한 제도 개선과 국제 조화를 위해 노력해 온 성과로 인해 ICH 관리위원회에 선출돼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기여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ICH 관리위원회 진출을 통해 식약처는 의약품규제당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RPIA는 “국내 제약산업계와 함께 이에 발 맞춰 식약처가 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