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갑질‧성희롱으로 도마 올라…조용한 날 없는 한국 오라클

노동착취‧갑질‧성희롱으로 도마 올라…조용한 날 없는 한국 오라클

기사승인 2018-06-27 15:03:09

미국 IT 회사 오라클의 한국 법인 한국 오라클이 노동력 착취와 갑질, 성희롱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오라클 노동조합이 근로 조건 개선을 기치로 지난 1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오라클에 줄곧 문제로 제기된 사내 갑질, 노동력 착취, 임금 동결에 이어 최근 성희롱 은폐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국 오라클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임금체계와 노동력 착취다.

한국 오라클 노조 주장에 따르면 . 대부분 노동자들은 주 80시간 혹은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업무 과다에 시달리고 있지만 임근은 10년간 동결됐다. 또한 직원 70% 이상이 임금 인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국 오라클 노조 관계자는 “5일간 밤샘 근무를 한 엔지니어는 교통사고가 나면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퇴근길 트럭에 몸을 던지려는 생각도 했다”며 “업무과다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직원이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임금 동결과 함께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일부 인원에 대해서만 임금을 인상해주거나, 규정을 어겨가며 인상을 해주는 일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직원에 대한 매출 강요와 폭언도 만연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 오라클 노조는 “매출 강요와 폭언이 만연하다”며 “영업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오라클 임원이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저지른 성추행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한국오라클은 유한회사로 회사의 매출, 영업이익, 배당금, 임금 등 모두 비공개다. 회사가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경우 대부분 수익을 배당금․로열티 명목으로 미국 오라클로 보낸다. 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실적과 영업이익을 알 수 없음은 물론이며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5월 중순 예정됐던 국내 클라우드 사업 간담회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한국 오라클은 “파업이 아닌 본사와 조율로 인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의 중론은 자사 직원들의 파업이 공론화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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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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