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제대회에서 늘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SK텔레콤 T1(한국)이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에게 패했다.
SKT는 8일(한국시간)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2차전에서 RNG 상대로 22분 만에 패배했다. 자야 키우기 조합을 택했으나 경기 후반 아쉬운 판단으로 게임을 그르쳤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중국 간 결승전은 세트스코어 1-1로 동점이 됐다. 앞서 펼쳐진 1차전에선 kt 롤스터(한국)가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을 잡고 선취점을 따낸 바 있다.
SKT는 경기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2분경 ‘블랭크’ 강선구(라칸)가 상대 정글러 ‘MLXG’ 리우 시유에게 미드 갱킹을 허용하면서 일격을 맞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레드 버프까지 빼앗기면서 경기 초반 설계에 어려움을 맞이했다.
SKT는 ‘MLXG’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맥을 추지 못했다. RNG의 3인 탑 다이브에 ‘트할’ 박권혁(다리우스)이 2차례 전사했다. SKT는 12분 만에 2개의 탑 포탑을 내주는 등 좀처럼 경기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SKT는 16분경 박권혁의 희생으로 상대의 미드 1차 포탑과 2개의 킬을 챙기고 숨을 골랐다. 또 18분에는 대지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그리고 직후 발발한 대규모 교전에서는 상대와 3킬씩을 맞교환했다.
SKT는 한 차례 판단 미스로 게임을 내줬다. 21분경 바텀 억제기를 내준 이들은 무리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RNG의 병력들에게 싸먹히는 그림이 나오면서 대패했고, 에이스와 버프를 내줘 그대로 게임까지 내줬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