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커다란 혼란을 안겨준 중국 ‘제지앙화하이’사의 발사르탄 원료 사용으로 인한 제약사의 직접 피해규모는 연간 330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한국아이큐비아 ‘National Sales Audit’(2018 Q1 data 기준) 자료에 따르면 10일 기준 판매정지에서 추가로 제외된 광동제약 엑스브이정 등을 뺀 나머지 의약품의 연간 판매규모는 약 333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중 한국콜마의 하이포지, 대한뉴팜의 엔피포지, 삼익제약의 카덴자가 각각 33억4000만원, 22억9000만원, 22억8000만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3제품을 제외한 판매중지 의약품의 경우 연간매출이 10억원 미만으로 제약사가 부담하게 될 직접적인 피해액은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발사르탄 성분의 시장규모는 연간 2900억원 규모이며, 이중 발사르탄 단일제는 500억원, 발사르탄 복합제(발사르탄+CCB 또는 이뇨제 등)는 2400억원 규모이다. 발사르탄의 오리지널 제품인 한국 노바티스의 디오반 및 엑스포지는 지난해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 3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항고혈압 약물 시장은 년간 1조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중 발사르탄이 포함된 ARB-Ⅱ 길항제(Angiotensin-Ⅱ antagonist) 시장 규모는 8900억원 규모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