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 공사 수주 대가로 업자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경남도 산하기관에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이 사건들을 수사한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송 시장을 뇌물수수‧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송 시장은 2016년 1월부터 12월 사이 공사업체 대표와 체육회 관계자, 지인 등 3명에게서 관급 공사 수주 대가로 고가의 의류 등 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조 전 사장은 2013년 8월께 경남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의 특화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채용 조건에 맞지 않은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송 시장과 조 전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소환을 앞둔 이들이 “표적 수사”라고 반발하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방선거 후 소환 조사하겠다고 했었다.
송 시장은 사천시장 재선에 성공했지만,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조 전 사장은 떨어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