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2분기 선택약정(요금할인)에 발목이 잡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27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 18.0%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47.3% 늘어난 914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회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은 4조1719억원, 영업이익은 3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16.7% 감소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K-IFRS 1115 적용으로 매출은 176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 줄어든 셈이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취약계층 요금 감면·통신 장애 보상액 지급 등의 영향으로 7.4% 줄어든 2조497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29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6%, 전분기보다 3.0% 하락했다.
반면에 미디어 사업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IPTV 매출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가입자 확대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 덕택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22.1% 늘어난 914만명, 월 순방문자 수는 23.2% 증가한 626만명으로 집계됐다.
부진했던 11번가는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이 개선됐다. 11번가 2분기 직접 손익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꿀 것”이라며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 사업 구조를 혁신하겠다”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