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박차…무상 감자 단행

대유그룹,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박차…무상 감자 단행

기사승인 2018-08-21 13:47:09

대유그룹이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시행했다.

21일 대유그룹은 종속회사인 대우전자 결손금 보전을 위해 1주당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및 우선주 3.09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1주로 무상으로 병합하기로 했다. 감자 비율은 67.64%이다.

감자에 따라 주식 수는 종전 3608만4410주에서 1167만8059주로 축소됐다. 자본금 역시 1804억원에서 584억원으로 감소한다. 이를 통해 대우전자는 지난해 결손금이 1220억원에서 0원으로 사라지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이번 달 20일이다. 이에 따라 주식매매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며 교부처는 국민은행 증권대행부이다.

그간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상반기에 대우전자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를 중복자산으로 분류 후 334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본은 대우전자의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자산처분과 함께 경영에서도 그룹 내 전자회사인 대유위니아와의 공조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유위니아의 기술력과 대우전자의 해외 영업망 시너지는 당장 효과를 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5월부터 대우전자 중국 유통망을 활용해 100여 곳 양판점에서 대유위니아 제품을 판매를 시작했다.

또 지난달에는 대유위니아가 대우전자의 유통망이었던 미국 프리미엄 유통사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내년부터 매년 13만대 규모의 냉장고 제품을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밖에도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와 연구소를 통합하고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품 공급 계약과 연구개발을 같이 진행해 원가를 절감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이번 무상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한층 더 개선한 후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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