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자사 제품부터 업무까지 AI를 도입한 국내 기업이 6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데이터를 관리하는 능력은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저장장치 생산 업체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I의 시대: 데이터의 중요성을 논하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양(Robert Yang)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김의만 SAP코리아 상무 등이 패널로 참석해 데이터 수요 증가와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씨게이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 IT 전문가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데이터 현황: AI 도입을 위한 준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60% 이상이 AI를 자사 제품, 서비스, 업무 등에 도입했다. 향후 1년 안에 AI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가진 기업도 81%에 달했다.
다만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재와 AI 기술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표한 기업이 91%를 넘었다. 아울러 합리적 데이터 관리를 위한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 최적화에 대한 대비를 검토하지 않는 기업도 21%에 달했다.
이에 대해 양 부사장은 “데이터는 AI란 신체를 움직이는 혈액과 같다”며 “다만 기업마다 요구하는 데이터가 다른 만큼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방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5년에는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날 데이터에 대비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AI 솔루션을 도입해야만 향후 경쟁력이 보장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가치를 잘 활용한다면 3년 이내 디지털 혁신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