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이 금메달을 목표로 더 달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LoL 대회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각국 취재진과 마주한 이상혁은 “저희가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면서도 “저희 목표는 금메달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달리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평소 스킨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상혁은 이날 삼성 갤럭시 자르반 4세와 SK텔레콤 T1 신드라 스킨을 사용했다. 그는 “최우범 감독님과 젠지 선수들이 삼성 스킨을 사용하자고 해 선택했고, 그 다음엔 SK텔레콤 T1 스킨도 써보자고 해 골랐다”고 스킨 사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대회 현장에는 이상혁의 부친 등 가족 친지들이 방문,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상혁은 “가족들이 재밌게 봤을 것 같아 저도 기쁘다”며 “이렇게 다 같이 오셔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중국과 대만 중 어느 국가가 올라오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대만을 골랐다. 이상혁은 “중국과는 많이 (경기)했으니 솔직히 대만과도 한 번 (경기를) 해보고 싶다. 이번에 대만과 경기를 안 하고 돌아가면 다 이기지 않은 듯한 느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누가 올라오든) 딱히 상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브리타마 스타디움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응원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SKT 화이팅’은많이 들어봤지만 ‘대~한민국’ 응원을 들으니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저희가 위상이 높아진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오는 2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