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협박‧대부업‧성매매 알선…여전한 조폭 범죄 백태

도박장‧협박‧대부업‧성매매 알선…여전한 조폭 범죄 백태

경남경찰청, 서부경남지역 신흥‧토착 조폭 무더기 검거

기사승인 2018-10-01 09:44:11


 
경남 진주‧산청‧사천 등 서부경남지역 일대에서 은밀히 악명을 떨치고 있던 신흥‧토착 폭력조직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무허가 도박장‧대부업을 운영하고,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이들의 범행 백태가 경찰 수사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진주지역 A파 두목 등 41명, 진주지역 B파 추종세력 등 30명, 진주지역 C파 행동대원 등 18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 폭력조직의 범행 유형은 다양했다.

A파는 지난 7월2일 진주‧사천‧산청 등 일대에 창고를 빌려 판돈 1억원 상당의 도박장으로 운영하는 등 92차례에 걸쳐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며 차량으로 피해자 차량을 들이받은 후 강제로 끌어내 마구 때리고 협박했다.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도 또 다른 피해자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생활비 명목으로 186차례에 걸쳐 3억원 가까이를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진주에서 무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피해자 2명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고 법정이자율을 크게 초과하는 연이자 200~250% 고금리로 폭리를 취했다.

이들은 병원에서도 의사를 협박해 수술비 210만원 상당을 빼앗은 데 이어 간호사에게 욕설하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3년 전 2015년 4월 말께는 진주시 한 야산에서 몰래 투견도박장을 차린 뒤 심판비 문제로 시비가 붙자 일본도를 휘두르며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폭력조직원들은 외국인 여성들을 관광 비자로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알선시켰다.

B파 추종세력 등 30명은 결혼 이민을 통해 우라나라 영주권을 먼저 취득한 외국인 여성과 짜고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중앙아시아 국적 여성 39명을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입국시켰다.

이들은 이 여성들을 성매매 업주 19명에게 나눠 보낸 뒤 수수료 등 명목으로 172차례에 걸쳐 1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C파 행동대원 등 18명은 대구지역 폭력조직원과 연합해 진주지역 한 야산에 대형텐트를 설치해 도박장으로 쓰면서 도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박동기 광역팀장은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보복범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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