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21년 숙원 '대학병원 유치' 결실…동국대 의료원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21년 숙원 '대학병원 유치' 결실…동국대 의료원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기사승인 2025-06-19 23:05:21 업데이트 2025-06-19 23:28:29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21년간의 숙원이었던 대학병원이 마침내 들어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은 19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와 함께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04년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이후 21년 만에 이뤄진 대학병원 유치로 단순한 병원 설립을 넘어 정주여건을 완성하는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그간 경자청은 국내외 병원 유치를 추진했으나 제도적 장벽과 수익성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자청은 동국대 측과의 투자 상담과 실무 조율을 통해 전략적 환경 조성에 힘써왔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의료원은 첨단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암 진료, 장기이식 등 고난도 치료에 강점을 가진 국내 대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새로 조성될 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예방의학 등 고부가가치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복합 의료단지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고급 일자리 창출, 의료관광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의료원 유치는 외국인 투자기업 종사자와 가족, 글로벌 인재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정주환경의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는 로얄 러셀 스쿨, 웰링턴 칼리지 등 외국교육기관과 영국문화마을이 함께 조성 중으로 교육·문화·의료가 어우러진 글로벌 생활환경의 완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박성호 청장은 "이제야 의료 인프라 공백을 메우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도시로서 완결성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외국의료기관과의 협력, 바이오·의료기업 집적, 의료관광 연계사업 등을 추진해 동북아 대표 복합 의료 정주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경자청은 동국대 의료원과 협력해 병원 부지 확정, 인허가, 인프라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개원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LX판토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신항에코물류센터 '첫삽'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1000억원을 투입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친환경 첨단물류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성호)은 19일 창원시 진해구 웅동지구 서컨테이너 배후단지에서 ‘LX판토스 신항에코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LX판토스는 2023년 4월 경자청·경상남도·창원시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약 12만5000㎡(3.8만평) 부지에 친환경 설비를 갖춘 첨단 물류센터를 2026년 말 준공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 2470만 달러(한화 약 335억원)를 포함해 총 1000억원이 투입되며 188명의 신규 고용이 기대된다.


신항에코물류센터는 해상·항공·철도 물류를 통합한 GLC(Global Logistics Center)로 조성돼, 고부가가치 가공·조립·포장·항온항습 등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2029년 예정), 진해신항(2040년 예정), 복선전철 등 ‘트라이포트(Tri-Port)’ 인프라와 연계해 남부권 수출입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경자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부산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각종 행정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는 등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박성호 청장은 "글로벌 기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실현한 결과"라며 "기업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절차는 간결하게, 지원은 명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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