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총 103만 명의 신명을 이끌어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이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막한다.
매년 비슷한 패턴의 축제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조금 달라져간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교차하면서 내년 축제를 기약하게 됐다.
경북 안동축제관광재단는 올해 축제를 지역의 문화인력 성장과 축제의 동반 성장, 문화소외 계층과 함께 나누는 축제, 적극적인 문화교류로 세계 속의 탈 중심 도시 문화 브랜드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고 자평했다.
특히 일정 첫날 열린 개막식 참여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인 7만 여명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축제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 막바지 총 누적관광객 수는 지난해 123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 103만 명에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5만6000명보다 1만명 줄어든 4만6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로 인한 직접 경제유발 효과 역시 지난해 390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40억 원이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연휴가 일주일 이상 겹치면서 역대 최고 관광객 몰이를 한데다 올해 축제 막바지 태풍 ‘콩레이’의 영향을 받은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축제는 지역민의 축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안동시내를 겨냥한 ‘비탈민난장’, 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축제장에 유아나 아동들을 상대로 마련된 각종 체험부스의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예년 5000원 선이던 요금이 올해는 적게는 7000원에서 많게는 1만 원까지 2배 가까이 올라 체험객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또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수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이를 관광객들에게 적절히 소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 축제장 주변으로 즐비하게 들어선 식당상가들 중 안동하면 떠오르는 ‘안동찜닭’, ‘안동문어’, ‘건진국수’, ‘헛제사밥’ 등의 식당은 찾아 볼 수 없어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김은숙(38·여·대구)씨는 “수입이 낮아서나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선지는 모르겠지만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에 와서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보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면서 “지역 대표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축제장에 1곳 정도 마련되면 안동시내 상권역시 더욱 활성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체험비의 경우 해당 상인들이 가격을 직접 정하는 문제라서 통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지역 대표 음식점 문제는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셀프시스템 도입을 구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축제가 지역에 미친 직접 경제효과는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가 총 관광객 123만 명 중 유효방문객 64만 명에다 1인 1일 평균지출액을 곱해 산정했다.
올해 축제의 구체적인 용역결과는 오는 12월 평가보고회를 통해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