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경북 영주시 부석사에 오르는 흙길이 은행나무 단풍의 향연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단풍은 10월의 끝자락과 겨울이 찾아오기 전 11월 첫 주까지 즐길 수 있다.
17일 영주시에 따르면 부석사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은행나무 잎이 떨어진 500m 길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황금빛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찍기만 하면 작품 사진이 되는 곳이다.
부지런히 발품과 손품을 팔아 최적의 촬영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면 만족한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미 일출, 일몰 무렵의 1시간은 황금빛의 따뜻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골든아워’로 알려져 있다.
무량수전 앞 안양문에 올라앉아 먼 산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능선들이 펼쳐져 부석사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뽐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석사 입구 단풍나무길도 예술이다.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연출하면 웅장한 장관을 촬영할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1내달 2일까지는 부석사 주차장에서 영주사과축제가 열려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관람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사과로 가을의 참맛을 느끼고,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부석사에서 달콤하고 낭만적인 가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석사는 7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앙과 수행 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이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