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초반 미국 증시 급락,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의 증시지지 발언 등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5p(0.37%) 오른 2156.26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8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7억원, 17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3.06%), 셀트리온(4.80%), 삼성바이오로직스(2.03%), 포스코(2.27%), LG화학(4.10%), SK텔레콤(1.07%), 삼성물산(0.4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34%), 현대차(-0.4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진양화학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85%), 운수창고업(2.82%), 전기가스업(2.01%), 철강금속(1.08%), 서비스업(0.78%) 등이 오른 반면, 의료정밀(-2.48%), 섬유의복(-1.35%), 종이목재(-1.11%), 금융업(-0.37%), 증권(-0.17%)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4p(1.25%) 오른 740.48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700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0억원, 31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10위 종목은 나노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7%), CJ ENM(3.32%), 신라젠(0.23%), 메디톡스(3.43%), 에이치엘비(4.42%), 바이로메드(4.91%), 펄어비스(2.90%), 스튜디오드래곤(1.03%), 포스코켐텍(2.29%) 등은 올랐다. 나노스(-0.14%) 홀로 내렸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0.64%)와 일반전기전자(-0.29%), 인터넷(-0.1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6.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6.7%)은 물론 시장 예상치 6.6%를 밑돈 수치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급락하자 중국 당국자들은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중국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다양한 원인으로 이상 파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안정 속 발전 추세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도 “코스피는 미국 증시 급락, 중국 GDP성장률 부진 등 영향에 장초반 급락했지만 오후부터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32.1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