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유한양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하며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고, 이와함께 의약품 업종도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 타결 가능성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모의 엇갈린 발언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거대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반면, 같은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아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4%), 나스닥 지수(-1.04%) 등이 내렸다.
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19p(0.77%) 내린 2079.81에 장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0.34p(1.45%) 내린 2065.66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0억원, 11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8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의약품(1.11%)과 통신업(0.79%)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특히 의약품 업종 중 유한양행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8%)까지 오른 2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와 레이저티닙에 대해 1조 4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약 7710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국내 제약업계 기준 최대 규모인 것.
유한양행이 상한가로 치솟자, 동성제약(9.71%), 한미약품(5.41%), 동화약품(4.94%) 등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3.04%), 철강금속(-3.04%), 건설업(-2.45%), 증권(-2.41%), 전기전자(-2.16%), 화학(-2.13%) 등은 2% 이상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89p(0.56%) 내린 686.76에 개장했다.
현재 전일 대비 10.06p(-1.46%) 내린 680.5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665억원, 42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은 112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0.23%) 홀로 오르고 있다. 인터넷(-3.39%), 방송서비스(-2.60%), 금속(-2.57%), 반도체(-2.50%), 통신서비스(-2.53%) 등은 2% 이상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119.5원 거래를 시작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