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음주적발”…“죽이겠다”고 으름장 놓은 50대 구속

“너 때문에 음주적발”…“죽이겠다”고 으름장 놓은 50대 구속

기사승인 2018-11-08 09:07:57



피해자 신고로 자신이 음주운전 처벌을 받았다고 오해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살인예비 등)로 A(59)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40분께 밀양시내 B(63)씨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B씨 부인에게 “B씨를 흉기로 찔러 죽인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날 오후 7시께 인근 식당에서 “B씨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2시간가량 소란을 피우며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8월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B씨가 경찰에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착각하고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영업방해 신고로 경찰에 붙잡았으나, 현장에서 A씨가 실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A씨도 살해하려고 마음먹었다고 진술한 점, 농약이 든 병을 가지고 있었던 점, 보복 범죄 우려가 높은 점 등으로 미뤄 단순 협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살인예비 혐의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에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밀양=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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