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회용품 저감대책 추진 등의 기조와 상반되는 만큼 배달 서비스 시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스타벅스 케빈 존스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들과의 모임에서 미국에서도 스타벅스 커피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음식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Uber Eats)와 손잡고 마이애미주(州)에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 측은 내년 2분기까지 약 8 500개에 달하는 직영 매장 가운데 4분의 1 정도에서 배달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1월부터 중국 IT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산하 음식배달 플랫폼인 ‘어러머’와 함께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배달 서비스 시행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특성상 일회용품 사용이 강제되는 만큼,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탈(脫) 일회용품 정책 기조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빨대로 교체하고 제품 포장을 위해 일부 사용하던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 포장재로 바꾸는 등 품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내 배달 서비스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