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에서 하역하려던 화적 컨테이너에서 63.88㎏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이는 시가 1900억원 상당으로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17일 부산본부세관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한 때부터 20일 넘게 선박이동 경로를 추적해왔다.
세관은 부산항에 배가 도착한 즉시 수사를 진행해 코카인을 발견했다. 코카인이 발견된 컨테이너 선박은 지난 10월 17일 에콰도르 과야킬항을 출항해 멕시코만 자리뇨항을 경유해 지난달 14일 부산항 동부감만부두에 입항했다.
화물은 다른 배에 실려 같은 달 17일 부산에서 출발해 20일 중국 텐징 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세관은 코카인 최종목적지가 중국인 만큼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압수된 코카인은 직사각형 모양의 압축된 덩어리로 개당 1.2㎏짜리 54개였으며, 비닐봉지 등에 겹겹이 쌓여 검정색 더플백 2개에 나눠 담겨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코카인은 최근 10년간 압수된 코카인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