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라섹수술 필수의약품인 ‘미토마이신’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쿄와하코기린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토마이신의 수입 및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토마이신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공급을 중단하려면 60일 전에 보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3월 중순부터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토마이신은 항암제로 허가 받았지만,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녹내장이나 라섹 수술의 보조 약물로 많이 쓰인다. 현재 녹내장·라섹 수술 후 미토마이신의 역할을 대체할 의약품은 없다.
회사는 미토마이신의 수입 및 공급중단의 이유를 '원가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원이 일본에서 독일로 변경된데 따른 조치라는 것. 다만, 연합뉴스는 한국쿄와하코기린이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인 약가 인상을 요구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에도 미토마이신의 국내 약가가 원가보다 낮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공급중단을 통보한 적이 있었다.
보건당국은 미토마이신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