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당뇨병·이상운동증 신약 개발에 순항으로 R&D(연구개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의 당뇨병 신약 ‘MR-1023’은 후기 2상 임상 시험의 일부 환자군에서 혈당 강하 효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음을 최근 발표했다. 전체 분석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데이터로 향후 개발 진행 방향을 결정할 것이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센스 아웃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같은 계열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 리서치 콜라보레이션으로 NASH(지방간염), 비만 등에 대한 확대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상운동증 신약인 JM-010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상반기 환자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IND를 제출해 본격적으로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회사는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해 전립선암 치료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SOL-804’는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나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플랫폼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여러 후보물질의 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부문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 희귀질환 바이오벤처인 에이서테라퓨틱스는 올해 6월 NDA(임상 승인 계획) 결과와 올해 하반기에도 다른 파이프라인에서 NDA 제출이 예정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TVM을 통해 투자되어 있는 여러 파이프라인들 중에서도 콜루시드(2017년), 오르카파마(2018년)에 이어 올해도 회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실패 위험을 줄이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에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진행과 라이센스아웃, 추가 파이프라인의 라이센스인, 기존 투자의 회수 및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계약 결과와 함께 앞으로 발표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