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대한의사협회,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으로 갈등

건보공단-대한의사협회,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으로 갈등

기사승인 2019-04-16 15:57:02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2일 의사가 이 시범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관계자는 “다약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늘어 의사의 세심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며 “의학회 및 의사회가 배제된 채 약사회와 진행하고 있는 이 시범사업은 의사의 처방권을 훼손하고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시범사업은 공단 직원과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약 보관법, 약 복용 이행도, 복용법 등 약물 상담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약물 인지도와 복약이행도 등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시범사업결과 ‘의사회·약사회 협업모형’으로 올해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의협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협 관계자는 건보공단의 해명자료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건보공단에서 의협 쪽으로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없다”며 “시범사업 설계를 다 마치고 의사를 끼워 넣는 것에 불과하다. 시범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설계부터 같이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외국의 사례부터 다시 조사해 다약제 관리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다약제 관리를 누가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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