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 KT 롤스터 소속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KT는 공식 SNS를 통해 프레이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프레이는 지난 2018 시즌이 종료된 후 휴식을 선언했다.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은퇴 선언을 했다. 그랬던 그는 KT의 구애에 결국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다.
2012년 나진 블랙소드에서 첫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프레이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대표 원거리 딜러로 성장했다. 그는 선수 생활 중 총 4번의 LCK 우승, 5회 월드 챔피언쉽(롤드컵) 진출, 4회 올스타전 진출, MSI‧리프트라이벌 준우승 등 국내외로 활약했으며 ‘애쉬’, ‘이즈리얼’ 등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원거리 챔피언의 장인으로 평가받았다.
그의 영입으로 KT는 이번 서머 시즌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의 이번 스프링 시즌은 참혹했다. 2018 LCK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한 시즌 만에 승격강등전(승강전)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스코어’ 고동빈의 부상, ‘비디디’ 곽보성의 슬럼프도 있었지만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원거리 딜러의 부재였다. 차선책으로 베테랑 서포터 ‘눈꽃’ 노회종의 영입과 함께 연습생 ‘제니트’ 전태권, ‘강고’ 변세훈을 바텀에 기용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프레이의 영입으로 KT의 하체 전력은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프레이는 원거리 딜러로써의 실력뿐이 아니라 수 읽기, 맵리딩, 운영 측면에서도 강한 선수다. 또한 그는 이미 락스 시절 '스멥' 송경호, 킹존 시절 비디디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KT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T는 다음 달 5일 시작될 LCK 서머 시즌을 맞이해 스멥‧스코어‧비디디‧프레이‧눈꽃의 로스터를 맞췄다. 스코어의 부상 회복과 함께 비디디가 승강전에서 보여준 기량만 유지해도 서머 시즌에서 KT의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프레이는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국내 리그에서는 준수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아직 MSI, 롤드컵 등 국제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또한 프레이 영입을 통해 KT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바텀 라인의 전력 보강은 확실시 되지만 다시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포터 포지션 눈꽃과 프레이의 호흡, 팀 전반적인 기량 상승, 현 메타에 대한 빠른 적응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