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에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 여성들을 위한 축제로 준비된다.
25일 안동시에 따르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흘간 열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9’가 축제 시작을 약 100여 일 앞두고 ‘여성의 탈, 탈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전통사회 속에 억눌려 있던 여성들의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을 그려내고 세계 탈속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가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동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라는 방향성에 맞게 지역의 청년 연출진이 수준 높은 개막식을 선보일 방침이다.
흔히 쓰이는 스타 마케팅을 배제하고 축제 주제에 맞춰 탈춤 속에 등장하는 할미탈, 부네탈, 소무탈, 왕비탈 등 다양한 여성 탈을 테마로 한 주제공연과 개막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또 축제 프로그램 중 ‘탈 나이트’, ‘안동 나이트’로 불리며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탈놀이 대동난장은 트로트 EDM, 디제잉, 드레스 코드 설정을 통한 ‘데이(day)’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원도심 140m 구간에 약 1000명의 시민과 300명의 공연단이 함께 참여한 비탈민 난장 등의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해 시내 상권 활성화를 이어간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글로벌 육성 축제 선정 이후 탈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주빈국의 날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의 날’로 진행한다. 우즈베키스탄 문화전시, 사마르칸트 축제와의 교류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문화관광부 장관 초청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축제장에 40m 규모의 천막을 설치하고 안동 문어, 안동한우육회, 안동찜닭 등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세계 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올해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유등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글로벌 육성 축제를 대상으로 1개의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해 5년간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안동시는 올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 SNS 홍보단 팸투어, 해외 홍보영상 제작, 축제 S/W 프로그램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