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폭염·집중호우 등 재난 대응 총력 기울여

안동시, 폭염·집중호우 등 재난 대응 총력 기울여

기사승인 2019-06-26 09:01:09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북 안동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여름철 재해·재난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자연재난 대비 및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급경사지와 소하천 정비 등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폭염 종합대책 수립, 민·관·군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급경사지 및 소하천 정비 적극 추진해 재해 예방

최근 국가안전대진단 당시 급경사지 27곳을 점검했으며, 그중 도로사면 유실, 건물균열 등 취약지역 8곳은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취약지역 중 화성동 지구는 건물균열이 발생해 재난관리기금 3억 원을 긴급 투입, 현재 보상 협의 중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소하천 정비도 시행한다. 일직면 송리 소하천 외 18곳에 116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기존 소하천 시설을 정비하고 물길을 넓힌다. 집중 호우 시 토사가 쓸려 내려가거나 물이 둑을 넘는 등의 재해  발생을 예방해 주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16년 착공해 추진 중인 임하면 오대2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올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길안천에 월류 방지 난간을 설치하고 역류 방지를 위한 펌프 일체형 수문 설치 등으로 시설물을 보완한다. 

△폭염 대응·풍수해 저감 종합 대책 수립 등 재난 사전 대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폭염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우선 버스 승강장과 교통섬 등 폭염 저감 시설을 확대·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57곳인 도로변 그늘막을 10곳 추가 설치하고 도심지 내 쿨링포그도 2곳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통장, 지역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 1223명을 투입해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 쉼터 360곳을 점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1만1000여 명의 건강관리에도 재난 도우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피해가구 생활 안정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12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12월 용역이 완료되면 자연재해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외에 각종 재해·재난 예방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재해 예방 위험표지판과 수방 자재를 배부했고 지진 옥외대피소 안내 지도도 제작해 지난달 배부했다.

△민·관·군 협조체계 구축으로 발 빠른 대응

안동시 지역자율방재단은 2007년 결성돼 각종 재난·재해 예방 활동과 재해 발생 시 복구 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는 영덕 태풍피해 지역 응급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마을 쉼터운영과 그늘막 설치를 방재단에서 계획하고 관리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 4월 재난·재해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안동시와 건설기계 개별연맹사업자협의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긴급복구에 필요한 장비를 신속히 지원하는 체계 마련을 위해서다.

안동시는 이밖에도 관계기관인 소방서, 군부대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해 재해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신득용 안동시 재난안전과장은 “최근 이상 강우, 폭염, 지진 등에 의한 자연재해 발생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각종 재해·재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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