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내년과 내후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기획재정부에서 지난달 27일까지 제1차 심의를 마치고 오는 18일까지 2차 심의를 진행 중이다.
권 시장은 9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예산실장과 면담을 갖고 현안 사업 해소를 위한 예산반영을 요청했다.
3대문화권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250억 원) 건립공사를 비롯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130억 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설립(232억 원), 용상∼교리 국도대체우회도로(600억 원), 포항∼안동 국도4차로 확장(400억 원),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6500억 원)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시는 올 들어 국비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예산정책간담회’를 가진 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담당국장을 비롯해 부서장과 팀장을 주축으로 소관 부처를 찾아다니며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는가 하면 6월부터는 기재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후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행보도 시작했다. 시는 오는 24일 각 부서장과 팀장 등 70여 명을 모아 2021년 국비 신규사업 발굴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내후년 정부 예산은 내년 3∼4월쯤 경북도를 통해 각 부처로 신청하고 5월 말까지 각 부처에서 기재부로 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올해 2회 추경에 타당성 용역비를 반영하고 부지확보, 투자심사, 각종 영향평가 등 국비 신청을 위한 사전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1차 신규 사업 발굴보고회에서 발굴된 사업들은 오는 11월과 내년 2월께 2∼3차 검토를 거쳐 정부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정부가 의도하는 정책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재정 분권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