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분기 매출 2704억원, 반기 누적매출 545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도 1조 매출 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30일 공시(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잠정실적)를 통해 2분기 매출 2703억9400만원, 영업이익 231억1000만원, 당기순이익 204억2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했고, 반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다만 전기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9% 성장을 기록했다. 반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지만 전기대비로는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큰 폭 성장을 이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 전기대비 18%의 증가했으며, 반기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47.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R&D에는 매출 대비 15.8% 수준인 428억원을 투자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R&D 비용 절감에는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기 연결기준 총 R&D금액은 1020억54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8.7% 수준이다.
또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성장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R&D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9억원에 그쳤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R&D 투자 금액은 매출 대비 15.4%다. 북경한미는 이전에는 매 분기 매출 대비 7%대의 연구개발비를 써 왔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한국 제약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며 “국내 매출과 해외 수출, R&D 투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