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에서 제작된 뮤지컬 ‘2019 신(新) 웅부전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이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볕더위에도 공연마다 좌석이 매진되는 등 지난 23일부터 28일 공연까지 누적 관람객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달 4일까지 안동댐 월영교 앞 물문화관 광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안동 대표 먹거리 ‘고등어’와 ‘찜닭’을 소재로 전통시장에서 벌어지는 이웃 간 촌극을 시대적 풍자와 함께 유쾌하게 그린 가족 뮤지컬이다.
올해 공연은 한층 높아진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까지 더해져 ‘월영야행’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미슐랭 스타를 꿈꾸는 요리사 다니엘이 재래시장 귀퉁이에 식당을 열면서부터 시장 상인들의 귀찮은 간섭이 시작되고 베테랑 PD 봉 선생이 방송을 빌미로 다니엘에게 과도한 홍보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사기를 당하게 된 다니엘, 그동안 다니엘의 식당을 못마땅해 하던 간고등어집 욕쟁이 할머니(할매)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악당을 물리치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연진들의 재치 발랄한 연기와 입담에 공연 시간 55분간 자리를 뜨는 관객 하나 없이 공연장은 왁자지껄 웃음바다로 변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관객들을 상대로 즉석에서 특산물과 관광 상품을 나눠주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연 입장권은 받지 않는다. 대신 공연장 입구에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사거나 소지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수익 대신 전통시장 상권을 살리기 위해 낸 아이디어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