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던 유한양행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크게 고전했다.
유한양행이 공시한 2분기 영업(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557억300만원으로 전기대비 4.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7.2% 감소했다. 누계(반기) 실적 역시 6975억5600만원으로 1조 달성은 무난해 보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의약품 사업에서 처방약(ETC)이 2분기에 2246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 감소했고, 비처방약(OTC)은 288억9100만원으로 3% 감소했다. 해외사업(수출)도 537억5000만원으로 13.3% 감소했다.
ETC 주요 제품의 2분기 매출(전년 동기대비) 실적을 보면 ‘트라젠타’가 283억2500만원(1%)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리어드’ 247억6000만원(-35.7%), ‘트윈스타’ 208억7700만원(6.1%), ‘젠보야’ 107억5500만원(7.4%), ‘로수바미브’ 99억1400만원(-16.3%) 순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큰 성장은 ‘하보니’로 131% 증가한 54억1700만원을 기록했고, ‘아토르바’의 경우는 59억9100만원으로 5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참담하다. 2분기에 4억4400만원을 기록하며 1분기(128억1700만원) 대비 96.5% 감소, 전년 동기대비 98.1% 감소했다. 누계 실적도 132억6100만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73.3%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도 비슷하다. 2분기에 47억5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1분기 371억5100만원) 대비 87.2%, 전년 동기대비 74.7% 감소했다. 누계 실적은 419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8% 감소했다.
회사측은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폭증하는 수익, 통제되는 비용, 실적측면에서 2분기에 저점이었다며, 하반기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되고, 블로버스터급 도입 신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마일스톤도 상당한 금액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