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젠 카드업에도 핀테크(금융+기술)는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또 손바닥만 있으면 별도 현금이나, 카드, 핸드폰도 소지할 필요가 없이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진정 내손안의 금융이 실현되는 것이다.
◆카드·휴대폰 없이 얼굴로 결제한다…페이스페이 선보여
신한카드가 안면 인식 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가 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선보인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지난 5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시연한 것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처음 실제 매장 결제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페이스페이는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한 차례만 등록하면 이후 페이스페이를 지원하는 가맹점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한번만 정보를 등록하면 그 뒤로는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안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선 신한카드는 임직원 대상 운영으로 안면인식 결제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대학교 및 편의점 CU 일부 매장에서 상용화를 준비하는 등 일반 고객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 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페이스페이로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밀번호·지문보다 안전…홍채인증
삼성카드는 삼성앱카드 App(앱)에 홍채인증을 적용했다. 현재 홍채, 지문, 결제비밀번호 6자리 등을 통해 앱카드 결제 및 이용내역 조회, 앱카드 관리 등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홍채인증 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카드로 결제할 때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 인증 없이 스마트폰에 눈을 마주치면 결제되는 기술이다.
홍채인증은 보안성도 뛰어나다. 기존에 비밀번호나 지문 인증은 도용이 가능하지만 홍채인증은 본인이 아니면 사실상 도용이 불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앱 이용시 홍채, 지문, 앱카드, PIN번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 ‘핸드페이’…간편함·보안성 우수
롯데카드는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가 가능한 ‘핸드페이’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놓으면 결제 시 별도 현금이나, 카드, 스마트폰도 소지할 필요가 없는 서비스다.
또 기존처럼 카드를 직원에게 건네주고 서명, 결제 후 다시 돌려받는 절차가 없어지기 때문에 결제 시간도 더욱 빨라졌다. 본인확인 절차도 간편해졌다.
롯데카드 핸드페이는 ‘본인 인증’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 기존 회원들이 신분증 확인 후에 가능했던 카드 재발급, 회원정보변경 등의 카드센터 업무도 이제는 신분증을 따로 소지할 필요 없이 핸드페이 인증만으로 가능해졌다.
핸드페이 서비스는 보안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롯데카드 핸드페이는 정맥 정보를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하고, 이를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와 롯데카드에 분산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단말기에 손바닥을 직접 대지 않고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 헤모글로빈 성분을 조사(照射)해 식별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이고, 타 인증수단에 비해 정확도도 높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핸드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스마트폰도 필요 없이 내 몸이 결제수단이 되는 바이오페이 시대를 여는 첫 작품으로, 4차 산업혁명의 안전한 금융 ICT 기반이 될 결제시스템”이라며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빠르고, 안전한 핀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과, 서비스 가맹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의 앱으로 간편결제…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우리카드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우리페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페이코(PAYCO)’ 플랫폼을 접목해 하나의 앱으로 앱카드 간편결제는 물론 금융 서비스의 안내와 신청, O2O 생활편의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우리카드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인 ‘터치사인(Touch Sign)’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발급받은 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기만 하면 카드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되며, 30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의 O2O 제휴 서비스인 ▲발렛파킹 ▲대리운전 ▲출장세차 등과 NHN페이코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게임 ▲뮤직 ▲웹툰 등이 함께 제공되며, ▲법률상담 ▲세탁수거 ▲차량렌트 ▲장례준비 등의 서비스가 추가 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와 이종 산업 간 협업을 통해 금융 상품과 콘텐츠라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