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과 설치류 매개감염병(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예방을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문경시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참진드기로 인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1~2주 이내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고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고 감염될 경우 발열, 두통, 발진,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며,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회복할 수 있다.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도 주로 가을에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 오염된 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에 노출돼 감염된다. 동물의 소변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에서 작업 시 피부 보호를 위한 작업복(장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쥐의 배설물과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박애주 문경시 보건소 보건사업과장은 "추석을 맞아 벌초에 나설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