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영문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로야구 지명선수를 배출해 눈길이다.
27일 영문고등학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영문고 투수 박찬호 선수가 LG트윈스에 지명됐다.
박 선수는 190cm, 90kg의 신체조건을 갖고 145km대 직구 구속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지난해부터 여러 프로구단에 관심을 받아왔다.
1학년 재학 당시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영문고 김민우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 단 기간에 잠재력을 드러내며 프로구단 입단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이로써 영문고는 지난해 박수용(기아), 서상준(SK) 선수들의 입단에 이어 올해 박찬호 선수(LG)까지 창단 2년 만에 3명의 프로야구 지명선수를 배출했다.
박찬호 선수는 "명문구단인 LG트윈스에 선발돼 영광"이라며 "내년에 꼭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문고 야구부는 2017년 창단한 경북 북부 최초의 야구팀으로 탄탄한 선수구성과 팀 전력을 갖춰 내년 전국대회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김민우 영문고 야구부 감독은 "2년 연속 프로지명선수를 배출해 보람을 느낀다"며 "후배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