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오는 27일부터 10일간 열리는 글로벌 육성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의 탈, 탈속의 여성(Masks of Women, and Women in Masks)’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를 위해 탈춤공원에 무대, 운영 부스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안동시 전역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 축제는 주제에 맞춰 탈과 탈춤 속에 투영된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시가지 곳곳에는 축제 홍보 현수막과 선전탑이 설치되고 TV와 라디오의 스폿광고, 신문, 온라인 매체의 홍보와 관련 영상들이 축제가 임박했음을 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메인 무대인 경연무대에는 올해 주제 테마인 대형 각시탈이 배경으로 자리했다. 탈춤공연장은 부네탈을 활용해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한 디자인으로 무대를 설치했다. 전식 LED 패널과 화려한 조명을 사용해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장식하는 한편 무대 양옆으로 LED 전광판을 설치해 공연을 선명하고 신명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무대는 하회탈의 애환이 가장 많이 서린 할미탈을 무대 배경으로 디자인했다. 축제장 내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고 아마추어 공연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마당무대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플로어형 무대를 설치했다.
축제의 가장 폭발력 있는 무대, 대동난장은 레이어 구조를 활용해 조명 타워와 음향 시설이 들어서고 측면은 탈 팝아트 디자인을 활용한 포토존 형태로 설치된다. 빠른 비트와 EDM을 결합한 음악으로 참가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갈 예정이다.
무대 설치 외에 축제장 320여 동의 부스 가운데 약 30%는 단순 몽골 텐트의 이미지가 아닌 간판 형태의 상가 외벽을 설치해 한층 수준 높은 축제장으로 변화를 꾀했다. 탈 관련 조형물들도 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축제장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개발과 청결한 환경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축제장 음식하면 떠오르는 국밥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안동음식관’을 만들었다. 안동음식관은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과 어린이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양질과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 셀프서비스, 테이크아웃 시스템으로 음식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는 27일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은 의전 프로그램을 간소화한 공연 형태로 연출한다. 스타마케팅을 배제하고 주제가 녹아 있는 안동만의 특별한 개막공연을 준비 중이다.
또 함께 즐기는 축제, 누구나 춤추게 하는 축제를 위해 비탈민 타임(VITALMIN-TIME)이 준비된다. 비탈민 타임의 춤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했다.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안동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에 교육해 축제 기간 중 대동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축제 주제에 맞춘 탈놀이단 ‘드리머(Dreamer)’는 강령탈춤 미얄 할미탈을 콘셉트으로 만든 탈과 함께 전통 탈춤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애환을 담아낸 의상과 율동으로 본격적인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시장놀이패 ‘시장가면’팀은 보부상 행렬 콘셉트으로 플래시몹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글로벌 육성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국제교류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문화전시, 공연, 주빈국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장관이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탈춤축제는 이제 세시풍속처럼 기다려지는 연례행사로 자리했다"며 "신명과 흥을 통해 함께 즐기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