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위기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 전망치를 올해보다 낙관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연구기관은 이를 반박이라도 하듯 한국 경제의 위기에 힘을 싣는 보고서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내년에는 이보다 더 상황이 어려워 1%대까지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더 큰 공포는 디플레이션이 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가 가라앉고 있는데 정치권은 ‘조국 정쟁’으로 인해 민생 법안들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한 해의 3분의 2가 지나며 올해도 추수의 계절을 맞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문제에 직면하지만 그중 필연코 만나는 것이 경제적인 돈과 관련된 문제이다. 특히 겨울이 오면 새해를 대비하는 지출이 많아진다. 흔히들 경제의 순환을 생각할 때 소비가 미덕이고 소비를 통해 국민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하지만, 지금의 경제 현실을 생각해 보면 소비를 확대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30대에는 결혼비용과 주택구입, 40대는 자녀 교육, 50~60대는 은퇴와 자녀 결혼비용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 하지만 그나마 이러한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이다. 금융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에게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자금을 공급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금융의 공급인 가계대출도 1500조가 넘어섰다.
얼마 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주요나라의 금융이해 수준’ 관련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지식수준은 하위권에 속했고, 금융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62점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16개국 중 대만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와 홍콩이 각각 71점과 70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위로 태국(7위), 중국(10위), 베트남(11위)보다 떨어졌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와 확산이 필요하다.
다트머스 대학 루사르디(Annamaria Lusardi)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력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첫째 필수조건”이라며 “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의 부를 축적한다.”고 했다.
필자는 오늘부터 독자들의 ‘경제’ 현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칼럼을 기고하려 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가능성이 짙고, 소비가 움츠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팩트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자유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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