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FS17 도입 앞둔 보험사 RBC비율 높이기 비상…자본확충 가능할까

IRFS17 도입 앞둔 보험사 RBC비율 높이기 비상…자본확충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9-10-08 06:00:00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이 내년 1분기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은 RBC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의 6월 말 RBC비율은 221%로 1분기 304.3% 대비 83.2% 급락했다. 또 RBC비율은 200%대로 금융당국 기준은 맞춘 상황이지만 내년에 최종적으로 요구자본이 모두 반영된다면 추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보완자본을 확충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은 6월21일 10년물 후순위채 990억원을 발행했다. 또 KDB생명은 올해 9월과 10월에 1000억원과 400억원씩 후순위채 만기를 맞아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KDB생명은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1400억원의 후순위채를 또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도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메리츠화재, 동양생명도 올해 상반기 각각 25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말 600억원과 500억원의 후순위채를 사모 발행 했다. 흥국화재의 올 1분기 RBC비율은 189.3%로 지난해 말보다 15.74%p 높아졌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8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국내에서 발행했다. 이에 올해 6월 말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230.7%로 전년 대비 52.7%p나 상승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지난 5월 한영회계법인과 IFRS17 부채시가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시범운영 및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험업계는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요구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지급여력(RBC)비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더케이손보는 최근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경영컨설팅을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할지, 증자를 할지, 매각을 진행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경영컨설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증자 방안부터해서 요즘 언급된 매각까지 결정될 듯하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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